
나는 이 책을 밀리의 서재에서 처음 읽었다. 그 때 아마 밀리의 서재 최신순으로 봤는데 제목이 너무 눈에 띄어서 안 볼 수가 없는 책이었다.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읽었는데 결국 종이책으로까지 소장하게 되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기분이 좀 달랐다. 안 좋은 쪽으로..
먼저 책 값이 16,000원인데 책이 무지막지하게 작다. 200쪽도 안 되고 판형도 작은 사이즈이다. 솔직히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 가성비 측면에서는 완벽하게 꽝이다. 차라리 밀리의 서재에서만 읽었으면 좋게만 기억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들어가는 말"에서 "전 여당 대표의 장애인 혐오 발언"이라는 글귀에서 멈칫했다. 특정될 사람이 딱 한 명인데 그 발언을 장애인 혐오라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PC(Political Correctness)주의의 남용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선뜻 동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제는 이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심 내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마음에 안 든 내용을 얘기했으니 이제부터는 좋은 얘기만 하겠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에 있는 글이나 영상이 아니라 종이책이 더 좋다는 논거를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굳이" 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 좋을 확률이 높다는 것, 요즘 내가 종이책을 읽으면서 절실히 느낀다. 인터넷에 있는 글과는 질적으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난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종이책의 장점을 얘기한다. 인터넷 정보는 클릭 한 번이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반면 도서관에 있는 책은 체계에 따라 정리되어 있고 물리적으로 없애지 않는 한 계속 존재할 수 있다 등등...
결론은 너무 뻔하게도 도서관에 가서 종이책을 읽어보라는 것인데 스마트폰에서의 조악한 정보에 좌절하고 분노한 독자들이라면 구구절절 동의할 것이다.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종이책이 생각보다 더 좋다는 걸 깨닫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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