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라는 작가의 이름은 익히 들어봤다. 위저드병모라는 작가의 이름은 익히 들어봤다. "위저드 베이커리"라는 청소년 소설인데, 그 책이 좀 유명했다. 그 때 당시에는 구병모가 이름만 들었을 때 남자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여자여서 약간의 충격이었다.
절창이라는 한자어가 중요하다. 내가 한자를 잘 모르는 터라 직접 검색까지 해봤다. '칼이나 날카로운 물체에 '베인 상처'를 의미하는 의학 용어'라고 한다. 이 단어를 알고 읽으면 소설 내용이 금방 이해가 되기 시작할 거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내가 보기에는 쓰리톱이다. 문오언, 아가씨, 아가씨의 독서 선생님. 특히 아가씨의 독서 선생님(이 분은 여자다)의 말을 빌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교육에 대한 견해, 철학적 견해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꼭 소설로만 보기보다 그 말 자체를 곱씹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가씨와 "절창"이라는 낱말이 관련이 많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이걸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어서 안된다. 직접 읽어야 감이 온다.
그리고 2025년 9월 17일에 첫 발행된 따끈따끈한 책이어서 최신의 느낌이 나는 부분이 좀 있다. 가령 AI 언급이라든지, "~인가요?"가 아닌 "~일까요?"를 쓴다든지 하는 어찌 보면 사소한 내용인데 몰입에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옛날 소설은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서 깬다 싶을 떄가 있다. 뜬금없이 삐삐가 나오거나 하는 것들. 뭐 최신판을 구매한 자의 특권이겠지.
책의 전체적인 평을 해보자면 페이지터너임에는 틀림이 없다. 책 중간부터는 나도 모르게 밤늦게까지 읽게 되었으니 말이다. 흠 근데 구성이 치밀한 것까지는 모르겠고 솔직히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깊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 책이지만 좀 뒷부분에 힘이 급격히 빠져서 끝난 느낌이라 아쉬운 면이 있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졸작까지는 아니고 평작 정도는 된다고 나는 본다. 적어도 돈이 아까운 수준의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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