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이야기의 큰 축은 ‘나’가 만난 의뭉스러운 ‘선생님’, ‘나’가 집으로 돌아간 뒤 급변하는 집안 상황, 그리고 모든 것을 고백하는 ‘선생님’의 유서로 이어진다. 목차 단계에서 이미 죽음이 예고되기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왜?”를 붙잡고 읽게 된다.
끝까지 남는 질문은 도덕이다. ‘나’에게 모두 털어놓은 이야기를 역이용한 선택이, 결국 그 사람을 향한 치명적인 배신이 될 때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100년 전 이야기인데도 지금과 충분히 연결된다.
1부에서 쌓인 의문이 3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풀리는지에 초점을 두면 책을 놓기 어렵다. 그만큼 읽는 사람을 조금 괴롭게 만들고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 재미다. 그 이유는 읽어 보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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